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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가구 1조 원대 입찰 담합‥수사 확대

신축 아파트 가구 1조 원대 입찰 담합‥수사 확대
입력 2023-02-02 07:33 | 수정 2023-02-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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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체들이 신축 아파트 가구 납품에 담합한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MBC가 지난달 보도했는데요.

    검찰이 9개 가구업체를 입건하면서, 사실상 가구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국내 가구업계 1·2위를 다투는 한샘과 현대리바트를 포함해, 가구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팀은 신축 아파트용 가구 입찰자료와 입찰 담당자들의 메일기록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가구업체들이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신축 아파트 단지에 들어갈 '특판 가구' 입찰에서, 1조원 규모의 담합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초 네 곳 정도였던 수사대상은 10여개 가구업체로 늘어났고, 한샘과 리바트, 에넥스와 넥시스, 우아미 등 9개 업체가 이미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검찰은 실제 담합에 가담한 임직원들이 확인되는대로 추가 입건할 계획입니다.

    신축 아파트 가구 계약은 일회성이 대부분이고, 최저가 업체가 자동 낙찰되는 전자입찰 방식이 많아, 가구의 원가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체 건축비에선 가구 비중이 높지 않다보니, 눈치채기 어려운데, 결과적으로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가구업체 한 곳으로부터 구체적인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담합 사실을 먼저 알리거나 인정하면 재판에 넘기지 않거나 처벌 수위를 낮춰주는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활용한 겁니다.

    담합이 사실로 드러나 처벌받은 업체는, 일정 기간 입찰에 참가할 수 없게 됩니다.

    대형 아파트 단지에 납품할 수 있는 가구업체 대부분이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업계에 혼란이 우려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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