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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탑승객에 '흰색 비표'‥커지는 반한 감정

한국발 탑승객에 '흰색 비표'‥커지는 반한 감정
입력 2023-02-10 06:21 | 수정 2023-02-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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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한 공항에서 자국민을 제외한 한국발 여객기 탑승객들에게 흰색 비표를 착용하게 했습니다.

    PCR 검사를 받는 승객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방역 조치를 놓고 양국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내 반한 감정까지 커지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흰색 비표를 나눠줍니다.

    지난 3일 중국 다롄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의 기내 모습입니다.

    비표는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탑승객에게만 배부됐습니다.

    2일부터 한국발 외국인 탑승객에 대한 PCR 검사가 의무화된 뒤 도입된 조치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관이 검사 대상자를 구분하기 쉽게 비표를 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공항 중 한국발 탑승객에게 비표 착용을 요구하는 곳은 다롄공항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일부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번 조치가 대중국 방역을 강화한 한국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에게 노란색 비표를 착용하게 한 것을 놓고, 중국 내에서 '차별적 대우'라며 반발이 있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그에 대한 복수라는 겁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내 모든 공항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강한 반한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중국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정상화한 일본 정부는 이번 달 하순부터는 코로나 검사를 샘플 조사로 바꾸는 등 방역 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질병관리청도 PCR 검사는 이번 달 말까지 유지하되 비자 발급 제한은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방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양국 국민감정까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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