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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학교 급식실‥환기시설 개선됐나?

죽음의 학교 급식실‥환기시설 개선됐나?
입력 2023-02-10 07:38 | 수정 2023-02-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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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급식 조리실에 일하다 폐암에 걸린 노동자 수가 지난 2년간 60명을 넘었습니다.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경남지역 학교에 개선된 조리실이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급식에 낼 반찬을 만드느라 기름에 굽고 튀기고.

    고온에서 기름을 가열할 때 나오는 미세입자, 이른바 조리흄이 조리실에 가득합니다.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발암물질인 조리흄에 급식노동자들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2년간 폐암 진단을 받아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전국의 급식 노동자는 65명이나 됩니다.

    학교 급식 조리실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지난해부터 경남교육청이 급식 조리실 환기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개선됐는지 점검이 한창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거제의 한 초등학교 급식소 조리실.

    연기가 환기시설로 곧바로 빠져나가지 못하던 지난해와 달리 지금은 연기를 내뿜자마자 환기시설이 빨아들입니다.

    [김태형/창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예전에는 후드가 여기까지 안 나가고 이렇게 나와 있었습니다. 근데 이걸 문을 열면 연기가 확 나와버려요."

    환기시설 교체로 공기질은 크게 개선됐습니다.

    [옥미선/학교급식 조리 실무사]
    "(공사 전에는) 아침에 출근해서 가스 차단기를 올리면 벨이 너무 시끄럽게 울었거든요. 현재는 나무숲에서 일하는 것처럼 너무 맑고…"

    노동계는 환기시설을 노동자들의 동선에 맞게 높이를 개선하고 시공 관리 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학교 27곳을 대상으로 환기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올 하반기 급식실 공기질 개선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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