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주시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인한 대규모 단수사태가 11시간 만인 오늘 새벽 0시쯤 정상화됐습니다.
휴일동안 광주시민 20만 명이 제대로 씻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수장의 밸브 고장을 고치기 위해 광주시가 단수조치를 한 시간은 어제 오후 1시쯤.
난데 없는 휴일 대규모 단수사태에 5만 5천여세대, 20만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설거지는 물론 화장실 사용도 하지 못한 채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규완/광주 진월동]
"아무래도 물이 안 나오면 많이 불편하지요. 많이 불편한데 화장실도 불편하고 설거지 문제 세탁 문제 여러 가지가 불편한데.."
식수까지 끊긴 일부 시민들은 생수를 구하러 다녀야 했습니다.
[윤은경/광주 진월동]
"먹는 물이 식수가 없으니까 정수기가 없어서 물 드시라고 가져온 거예요."
수돗물이 끊긴 이유는 광주시 3개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덕남정수장의 밸브가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수돗물은 정수지에서 배수지를 거쳐 공급되는데 정수지의 지름 1.8미터 짜리 밸브가 고장으로 닫히면서, 정수지를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밖으로 넘친 겁니다.
마치 폭우가 내린 것처럼 쉴새없이 물폭탄이 계속됐고, 심지어 농경지까지 덮쳤습니다.
광주 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몇 달째 절수운동을 벌이며 물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수만 톤의 물이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김영희/광주 노대동]
"가뭄이라고 집집마다 물 아껴 쓰고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정수장 가둬놓은 물이 다 터져서 식수로 못 쓰고 다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안타깝죠."
광주시가 정수장 밸브 응급복구에 나서면서 수돗물 공급은 단수 11시간만인 오늘 새벽 0시쯤부터 차츰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가뭄사태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수사태, 그리고 허비해버린 수돗물 수만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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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영창
'대규모 단수 사태' 정상화‥20만 명 큰 불편
'대규모 단수 사태' 정상화‥20만 명 큰 불편
입력
2023-02-13 06:21
|
수정 2023-02-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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