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 서귀포의 한 농장에서 키우던 말 10여 마리가 탈출해 차량 2대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말 한 마리가 죽고, 나머지 말들은 약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뜨기 전 어두컴컴한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도로 앞쪽에서 도로 앞쪽에서 불빛이 비추더니, 난데없이 말떼가 달려옵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채기도 전에, 말 한 마리가 정면에서 차량에 부딪칩니다.
차량은 앞 유리에 금이 간 채 멈춰섰고, 말은 승용차를 그대로 타넘어 가 뒷유리까지 부서졌습니다.
충격을 받고 멈춰 선 운전자에게 소방대원이 다가옵니다.
"괜찮으세요?"
[승용차 운전자]
"그날 또 비가 오고 먹구름이 끼어서 거의 한밤중이나 다름 없었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그냥 '쾅' 한 거죠."
지난 10일 아침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농장에서 말 16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와 서귀포시 일주동로에서 추격전을 벌이다, 차량 두 대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사고가 난 또 다른 차량입니다. 사이드미러가 이렇게 망가졌고, 차량 앞 보닛까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이 말들은 사고가 난 뒤에도 도로를 2시간 넘게 더 질주하다 15마리가 포획됐습니다.
승용차와 부딪힌 말 한 마리는 다음 날 죽었습니다.
경찰은 말들이 농장 철조망을 넘어 탈출했다는 마주의 말에 따라, 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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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하은
말 16마리 농장 탈출‥도로 질주하다 '쾅'
말 16마리 농장 탈출‥도로 질주하다 '쾅'
입력
2023-02-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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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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