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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시간 버틴 생존자 구조‥사망 4만 명 육박

205시간 버틴 생존자 구조‥사망 4만 명 육박
입력 2023-02-15 06:08 | 수정 2023-02-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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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9일째입니다.

    건물 잔해에 갇혔던 여성이 205시간 만에 구출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곳곳에서 구조 작업이 중단되고 사망자는 4만 명에 근접했습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생존자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205시간을 버텨낸 튀르키예의 여성입니다.

    이 시리아의 10살 소녀도 185시간을 무너진 아파트 속에서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이제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도 생존자 수색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유엔 인도주의·구호 사무차장]
    "잔해에서 산 사람을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이재민에게 (쉼터와 음식 등)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게 저희 임무입니다."

    전 세계 지원이 쏟아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튀르키예와는 달리, 구호 사각지대에 놓인 시리아 북서부는 포기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 지역 유일한 구조대인 '하얀헬멧'마저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첨단 장비가 없는 상황에서 맨손과 곡괭이로 콘크리트 더미를 일일이 파내며 구호 작업을 해왔지만, 한계에 직면한 겁니다.

    [아이샤/시리아 이재민]
    "저희는 지쳤습니다. 12년 동안 폭격과 공습이 두려워 밤에 잠도 못 잤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실향민이 됐네요. 차라리 제가 죽는 게 나았을지도 몰라요."

    튀르키예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 5천400여 명, 부상자는 10만 5천5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3만 2천900여 명이 사망했던 지난 1939년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 규모를 뛰어넘는 것으로,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하얀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천600여 명입니다.

    이에 따라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4만 명에 근접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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