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에선 LPG를 난방 연료로 많이 쓰는데요.
최근 가스값이 오르면서, 주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 농민은 3년 전부터 강원 양구군에서 설치해 준 LP 가스보일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난방비 21만 원이 청구됐습니다.
2년 전 겨울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심지흠/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창리]
"2월, 3월에는 더 많이 나와요, 농촌에. 방금도 얘기했지만 쌀값만 떨어지고 다른 물가는 자꾸 올라가니까…"
부부 2명이 사는 이 66제곱미터 넓이 집도 한 달 난방비가 3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사용량이 늘기도 했지만, 지난달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김평배·안연화/화천군 화천읍]
"가스값이 너무 올라가니까… 어르신들은 부담이 많이 가죠."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에 LP 가스 배관망을 구축해 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연료비 부담이 적고 사용이 편리해 주민들이 반겼지만, 최근 LP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프로판 기준 LP 가스 가격은 지난해 4분기 1천571원으로, 3년 전보다 57% 올랐습니다.
여기에 유통비용과 LPG 배관망 공급사의 이윤이 추가되면서 지역마다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LPG 배관망 공급관리소 관계자]
"어디 충전소를 쓰느냐가 문제죠. 정유사 가격마다 달라요. (들여오는) 단가가."
강원도에서만 양구와 화천, 인제와 철원에서 8천 세대가 LP 가스를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이나마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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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송미
"연료비 저렴하다더니‥" LPG도 난방비 폭탄
"연료비 저렴하다더니‥" LPG도 난방비 폭탄
입력
2023-02-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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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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