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지 11일째.
한 소년이 229 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생존자 구조 소식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사망자는 어느덧 4만명을 넘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2차 구호대를 파견합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잔해 속으로 들어가니, 환한 얼굴의 두 형제가 보입니다.
"반가워요, 튀르키예!"
17살, 21살의 예니나르 형제는 동생이 평소 먹던 단백질 보충제 가루로 9일 가까이 버텨냈습니다.
이들은 '어머니는 어떻게 됐느냐'고 구조대에 계속 물었는데, 어머니도 이틀 전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잔해 밑 작은 구멍 사이로 한 남성이 간절하게 손을 뻗어냅니다.
"여기 있어요. 겁내지 마세요."
갇힌 지 무려 208시간 만입니다.
하타이주의 다른 수색 현장에서는 지진 발생 229시간, 9일 13시간만에 13세 소년 무스타파가 구조되는 등 생존자 구출 소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적 같은 소식에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 사망자는 벌써 4만 1천 명을 넘어선 상황.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치안 등 활동 여건도 악화되면서 독일, 오스트리아 등 16개 나라는 구조대를 철수시키거나 활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국은 이제 구호 활동의 무게를 수색 구조에서 이재민 구호로 옮기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의료팀을 중심으로 21명 규모의 구호대 2진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2진은 당장의 직접적인 의료 지원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의료 지원이나 재건 복구 작업을 진행할 것인지 튀르키예 측과 협의하는 것이 주임무입니다.
또 텐트와 담요, 침낭 등 구호물품 55톤도 신속히 튀르키예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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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류현준
기적 생환 이어져‥정부 '2차 구호대' 파견
기적 생환 이어져‥정부 '2차 구호대' 파견
입력
2023-02-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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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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