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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음 울려도 '약탈'‥후원금 사기도 기승

경보음 울려도 '약탈'‥후원금 사기도 기승
입력 2023-02-16 06:13 | 수정 2023-02-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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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진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치안도 불안합니다.

    먹을 것을 훔치는 것을 넘어서 전자제품과 같은 고가품까지 대놓고 훔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식료품 가게의 도난방지 경보음이 쉴 새 없이 울리지만, 절도 행각은 계속됩니다.

    양손에 든 바구니도 모자라 주머니까지 가득 채운 뒤에야 유유히 현장을 떠납니다.

    또 다른 전자제품 매장도 약탈의 표적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보다 못한 인근 주민은 도둑들을 향해 돈을 내고 물건을 사라며 소리치지만, 소용없습니다.

    "지금 뭐하는 거죠? 물건을 훔치는 건가요? 이 가게 주인은 어디 있나요?"

    지진 혼란을 틈탄 약탈이 끊이지 않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 병력과 경찰력을 대거 투입해 소탕 작전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100명 가까운 도둑이 잡혔는데, 체포과정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약탈자들을 무릎 꿇리고 뺨을 때리거나, 주먹과 흉기로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도둑을 붙잡아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메흐메트 딜메즈/피해 상점 주인]
    "여기가 내 가게입니다. 뒤쪽 출입문이 지진으로 부서져서 도둑이 들이닥쳤습니다. 계산대에서 7만 리라를 훔쳐 갔어요."

    사기 행각도 기승입니다.

    지진 잔해 속에서 아이를 구조한 소방관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후원을 요청하는 SNS 게시물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소방관 손가락이 6개입니다.

    AI가 부정확하게 그린 그림을 도용해 모금에 이용한 겁니다.

    후원금을 보내라고 첨부된 링크는 이전에도 사기 행각에 이용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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