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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짓눌린 청춘‥"보일러도 못 튼다"

고물가에 짓눌린 청춘‥"보일러도 못 튼다"
입력 2023-02-16 06:29 | 수정 2023-02-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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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청년들의 고통도 큰 상황입니다.

    ◀ 앵커 ▶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더니 외식비가 덩달아 올랐고, 급기야 식당 공기밥까지 값이 올랐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학기를 앞둔 대학가, 이렇게 곳곳에는 '원룸' '하숙' 표시가 붙은 주택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주거비는 물론 난방비에 교통비 등이 오르면서 20대 청년층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23살 박시현 씨의 모습입니다.

    실내에서도 방한 조끼를 입고 있고 흰색 털 슬리퍼까지 신었습니다.

    창문에는 방풍용 비닐, 이른바 '뽁뽁이'를 붙여놨습니다.

    보일러는 하루에 2시간 정도만 틀고 있습니다.

    [박시현/대학생]
    "옷을 좀 두껍게 입고 있어요. 아무래도 보일러를 끄고 있어 가지고 발이 시려워서 집 안에서도 슬리퍼 신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겨울에도 한 달에 5만 원 안팎이던 가스요금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군포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한재서 씨는 교통비 인상을 걱정합니다.

    매달 지하철과 버스요금으로 8만 원쯤 쓰는데, 예고된 대로 기본요금이 3~400원 오르면 10만 원을 훌쩍 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심야 아르바이트 등을 할 때 가끔 타던 택시는 요금 인상 이후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한재서/대학생]
    "(택시 안 타려고) 막차 시간을 어떻게든 맞추려고 하거나, 정말 아예 그냥 밤을 새운다든가‥"

    7~8천 원 수준이던 대학가 식당들도 어느새 1만 원 이상이 기본이 된 상황.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슬금슬금 늘고 있습니다.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대학가 원룸의 월세는 오르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추세였던 하숙도, 월세나 관리비 등을 덜 수 있다는 장점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년 간 동결됐던 등록금 인상마저 예고되면서 청년들의 고물가 시대 견뎌내기는 더욱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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