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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시한 지난 10·29 분향소‥"끝까지 지킬 것"

철거 시한 지난 10·29 분향소‥"끝까지 지킬 것"
입력 2023-02-16 07:22 | 수정 2023-02-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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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가 10·29 참사 유가족들에게 서울광장 분향소를 정리하라고 통보한 시한이 지났습니다.

    유족들은 분향소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서울시도 '강제 철거'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 유가족들이 녹사평 분향소를 정리하고 '통합 추모 공간'으로 규정한 서울광장 분향소.

    당초 서울시는 어제 오후 1시까지 스스로 분향소를 철거하라고 유족들에게 시한을 통보했지만, 유족들은 분향소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10·29 참사 유족]
    "지금 이 자리는 참사 직후 서울시가 직접 분향소를 설치했던 의미 있는 자리입니다."

    [이종철/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앞으로 시청광장 분향소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온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서울광장 분향소를 떠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분향소를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면서,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한다, 부득이 행정대집행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구체적인 철거 돌입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언제든 집행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분향소를 자진 철거한다면 유족의 어떤 제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유족들은 철거를 전제로 한 대화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참사 20주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대구 지하철 참사 유족들은 진지한 반성 없이는 참사가 반복된다며 응원과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근/대구 지하철 참사 유족]
    "내가 먼저 겪었잖아요. 너무나 잘 압니다. 왜 그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지 못합니까?"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족 측은 서울시의 기습 철거에 대비해 24시간 분향소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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