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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시간 만의 기적‥사망자 4만 2천 명 넘어

248시간 만의 기적‥사망자 4만 2천 명 넘어
입력 2023-02-17 06:21 | 수정 2023-02-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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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지 12일째입니다.

    기적적인 생존자 구조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는 이미 4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은 우리 돈 1조 3천억 원 규모의 기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온용 금박 담요를 덮은 생존자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마라슈의 아파트 잔해에서 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 구조된 17살 소녀 알레이나 욀메즈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소녀는 목 보호대를 하고 있었지만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알레이나 욀메즈(17살)]
    "저는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뭘 먹먹었나요? 어떻게 살아남았나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저 시간이 흘러가기만 바랐습니다."

    전날 남부 하타이주에서도 지진 발생 약 228시간만에 여성과 자녀인 남매, 그리고 13살 소년이 잇따라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지진 12일째에 접어들면서 생존자 구조 소식은 물론이고, 사망자 수 증가 추이도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튀르키예 재난 관리국은 현지시간 16일까지 튀르키예 11개 지역에서 집계된 사망자가 3만 6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도 15일까지 사망자가 5천 8백 여명으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만 2천 명을 넘겼습니다.

    부상자는 10만 8천 여명으로, 이들 중 1만 3천 여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이 난 남부 지역에 텐트 17만5천 개와 컨테이너 5천400개를 설치해 이재민들을 임시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랜 내전 중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의 상황은 훨씬 열악합니다.

    유엔 구호 트럭 119대가 국경을 넘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에 구호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일라 베이커/유엔인구기금 아랍지역 디렉터]
    "우리는 모든 도로가 파괴된 것을 목격했습니다. 건물들도 부분적으로 붕괴됐습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취약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3천억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3개월간 520만 명의 지진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금액이라고 유엔 측은 전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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