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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고마워 형"‥"형제 나라에 감사"

한글로 "고마워 형"‥"형제 나라에 감사"
입력 2023-02-17 06:36 | 수정 2023-02-1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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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튀르키예에 파견된 우리 구호대 텐트에 '고마워 형'이라는 글이 적혔습니다.

    우리 구호대 1진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 현지인들이 감사 인사를 전한 겁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강진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튀르키예 안타키아.

    긴급 파견된 한국 구조대원들이 잔해 사이로 몸을 밀어 넣고 생존자를 찾습니다.

    활동 시작 1시간여 만에 70대 노인이 구조대원 등에 업혀 나오고, 2살 여자아이도 무사히 빛을 봤습니다.

    "잠깐 대기. 잠깐 대기."

    72시간의 골든타임이 지난 상황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내겠다는 생각으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인 우리 구호대는 모두 8명의 생존자를 구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제키 네르기스/하타이 주민]
    "노력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너무너무 고마워요. 저희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주고 있고 한국 구호팀처럼 저를 도와준 사람들은 없었어요."

    이들이 구조 활동을 마치고 인근 도시로 철수하기로 한 전날.

    고등학교 마당에 설치된 한국 구호대의 텐트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한글이 적혀 있습니다.

    "고마워 형"

    조금은 어색한 글씨체지만 한 튀르키예인이 떠나는 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남긴 겁니다.

    바로 위에는 다른 누군가가 한글로 "형제 나라"라 적고, 튀르키예어로 "형제의 나라, 한국과 튀르키예" 라고 썼습니다.

    다른 텐트 앞에는 영어로 "도우러 와줘서 고맙다. 친애하는 한국인 친구들"이라고 쓴 널빤지가 세워졌습니다.

    강진 발생 사흘째인 지난 9일부터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펼친 구호대 1진은 물도 전기도 없는 열악한 여건과 추위에 시달리다 2진과 임무 교대를 결정했습니다.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며 구호대를 파견했던 국가들의 절반가량이 철수를 결정한 상황입니다.

    수색과 구조인력 중심이었던 1진과 달리 의료팀 위주로 꾸려진 구호대 2진은 어젯 밤 튀르키예로 출발해 한 주간 활동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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