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가 무더기로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응시자의 학교와 이름, 성적 등이 담겨 있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각 시, 도별로 분류된 파일.
학교와 학생 이름, 과목별 성적과 석차로 보이는 숫자까지 적혀 있습니다.
그젯밤, 암호화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한 단체 대화방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이름의 이 압축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성적 자료로 추정됩니다.
당시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30여만 명.
경남, 충남교육청을 제외하고 전국 15개 시, 도교육청의 응시자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파일은 텔레그램의 다른 대화방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갔고, 다른 시험 성적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겠다는 예고도 올라왔습니다.
['성적 파일 유출' 제보자]
"'조회 수가 만 명을 넘기면 다시 차례차례 공개를 하겠다' 공지를 올려놓은 거예요."
이후 성적 자료를 가공한 것으로 보이는 학교별, 과목별 만점자 수 정보까지 유포되면서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시험을 주관하고 성적 자료를 보관해온 경기도교육청은, 해킹 가능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해킹으로 파일이 유출됐을 가능성과 교육청 관계자가 외부로 자료를 전달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교육청 서버 접속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성적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계정의 관리 현황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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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양소연
30여만 명 성적 유출‥'해킹' 수사 착수
30여만 명 성적 유출‥'해킹' 수사 착수
입력
2023-02-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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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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