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방문은 예고 없이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전쟁 중인 국가를 찾는 건, 이례적인 걸 넘어 파격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데요.
이번 방문의 의미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출국부터 도착까지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까지만 대통령 전용기로 이동하고 이후 10시간 넘게 기차로 이동해 국경을 넘어갔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현지에서는 노출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 리무진 대신 검정색 SUV 를 이용했는데 차량 행렬 이동 장면이 현지에서 목격되고 SNS에 올라오면서 방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미국 대사관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소수의 해병대 외에는 미군 병력이 없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데, 전쟁 1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고히 하면서 동시에 서방 국가들 간의 결속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전쟁이 일어나고)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와 우크라이나는 건재합니다. 민주주의 역시 건재합니다. 미국과 국제 사회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근대 이후 미군이 통제하지 않는 전쟁국에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일은 없었다"면서 "전례 없는 위험을 무릅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관영매체들은 "러시아 입장에서 노골적인 굴욕"이라고 표현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로 예정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정 연설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전쟁터 방문에 대해 외신들은 이례적인 걸 넘어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경고도 확실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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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강나림
미군 없는 전쟁터 극비 방문‥"러시아에 대한 경고"
미군 없는 전쟁터 극비 방문‥"러시아에 대한 경고"
입력
2023-02-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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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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