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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부고 문자'에 계좌번호가 버젓이

시장님 '부고 문자'에 계좌번호가 버젓이
입력 2023-02-22 07:35 | 수정 2023-02-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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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태백시장이 약 두 달 전 모친상을 당했는데, 부고장이 시민들에게까지 무작위로 뿌려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시장의 은행 계좌번호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태백지역 주민들에게 뿌려진 SNS 메시지입니다.

    모친상을 당했다는 내용인데, 상주는 이상호, 현 태백시장입니다.

    부고 제일 뒤엔 조의금을 보낼 은행 계좌번호까지 안내돼 있습니다.

    이 글에 태백시장이라고는 나와있지 않지만, 당시 시장의 모친상은 지역사회에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SNS 메시지를 시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태백 시민 상당수가 받았습니다.

    [태백시민]
    "시장으로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계좌번호 넣는 건 절대 안 되지. 우리 개인들도 잘 안 넣는데."

    [태백시민]
    "불편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 좋아할 수도 있고, 부조는 안 했고 그냥 잘못 보냈구나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시장의 부고가 일반 시민에게 무작위로 보내졌다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입니다.

    이상호 시장은 상중에 경황이 없는 가운데, 비서실에서 시장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임의로 전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비서실에서 누구에게까지 이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메시지가 지역사회에 복사돼 퍼진 것은 모친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호/태백시장]
    "퍼져가고 퍼져가고 한 게 시민들이 다 아신 모양인 거 같아요. 저는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사람에게만 보냈습니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이 시장은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불찰이며 추후 경조사 때에는 문자 등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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