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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 경제] 알파고와 같은 듯 다른 AI‥역할은 어디까지?

[뉴스 속 경제] 알파고와 같은 듯 다른 AI‥역할은 어디까지?
입력 2023-02-24 06:54 | 수정 2023-02-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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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뒤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AI 기술에 대한 관심은, '알파고' 등장 이후 뜨거워졌죠.

    최근 글쓰기, 미술 작품 등 창작물을 만드는 AI가 출시되면서, 저작권 같은 해결해야 할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뉴스 속 경제> 이성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미국 의회 하원 회의장,

    [제이크 오킨클로스/미국 하원의원]
    "미국-이스라엘 인공지능 개발 센터 법을 제안합니다. 인공지능 연구에서 두 나라 모두에 이익인 협력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제이크 오킨클로스 의원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인공지능 개발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법안의 취지를 1분 동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연설문 초안을 작성한 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웹에 있는 방대한 자연 관련 사진-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한 영상 작품, 호주 멜버른의 국립미술관에 설치된 이미지도 AI가 만든 것입니다.

    폭 220미터 전시관을 배경으로 펼쳐졌던 작품도 서울과 관련한 1억 장이 넘는 방대한 이미지를 재료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엮어낸 결과였습니다.

    알고리즘을 조작하면, 날씨 변화, 관람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살아 있는 작품'도 만들 수 있습니다.

    [레픽 아나돌/인공지능 활용 미디어 예술 작가]
    "인공 지능이 서울의 패턴, 자연, 문화를 익히고, 결과로 의미있고 유용한 데이터 조각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전 세계인들에게 AI 시대의 도래를 알린 알파고, 대국에 앞서 16만 건이 넘는 방대한 과거 기보를 학습한 알파고는 1분여 만에 자신이 둘 다음 수를 계산해냈습니다.

    인간 챔피언 이세돌과 대국에서 4번 이기는 동안 단 한 차례 패배했을 뿐입니다.

    알파고 등장 이후 7년, 문장을 쓰거나, 예술 작품을 만드는 창조적 영역에서 AI들이 등장했고, 최근 사용자들의 다양한 물음에 답해주는 대화형 AI 서비스가 출시됐습니다.

    표현은 서로 다르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답을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것은 알파고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바둑처럼 룰이 정해진 경기에서 이기는 확률을 계산하는 알파고와 달리, 문장과 이미지를 다루는 AI들은 '정답'을 찾는 기술이 아닙니다.

    대화형 AI의 경우, 답을 내놓을 때 단어에 뒤따를 단어를 '확률'로 예측해 문장을 완성해 가기 때문에, 질문에 따라 엉뚱한 답을 내놓기도 합니다.

    [장병탁 교수/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
    "검색은 '원문'을 보여주잖아요. (생성형 인공지능은) 문서를 자기가 재구성해서, 원래 데이터가 변형된다고 보셔야 돼요. (문장으로) 생성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단어를 생성하는 겁니다"

    "인터넷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라고 판단한 빅테크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대화형 AI 서비스를, 마이크로 소프트는 생성형 AI를 장착한 검색서비스 출시를 앞당겼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와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AI 학습에 쓴 원재료 이미지, 문서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은 아닌지, 작품의 저작권을 AI에게 둘 수 있는 지처럼 새롭게 제기된 수많은 문제에도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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