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부터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난방비 폭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난방비는 줄이고 작물 생육에 도움을 주는 에너지 절감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설하우스에서 고추를 키우는 장규식 씨.
제대로 난방을 못해 시들어가는 작물을 볼 때마다 속도 타들어갑니다.
최근 1년 동안 면세유 가격이 72%나 급등하면서, 지난달 시설하우스 한 동에 들어간 기름값은 예년의 두배인 2천만 원.
그런데 고추를 팔아 손에 쥔 돈은 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장규식/시설하우스 농업인]
"나무가 죽지 않을 만큼 온도를 낮춰서 제대로 생산량이 안나오니까…"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개발한 온풍 덕트입니다.
온풍기에서 가장 멀리까지 따뜻한 바람을 보낸 뒤 되돌아 오는 바람을 하우스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분배형 덕트는 시설하우스 전체에 따뜻한 바람을 균일하게 공급해 난방 효과를 높였습니다.
하우스 내 온도 편차가 15도 이상이었던 기존 방식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손정환/바우어에너지대표]
"온풍기 난방기에서 나온 열이 그대로 온실 끝까지 식지 않고 그대로 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효율 단열소재인 에어로겔로 만든 보온커튼은 기름값을 15% 이상 줄였습니다.
물 탱크에 전기 히터봉을 장착해 난방을 하자, 기름 사용량을 절반이나 줄였습니다.
[최우주/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센터장]
"시설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기순환장치인 덕트를 활용한 기술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기반 기업들을 확대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업부문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이 농업인들의 고유가 파고 극복에 도움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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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윤식
시설원예 난방비 폭탄‥신기술로 에너지 절감
시설원예 난방비 폭탄‥신기술로 에너지 절감
입력
2023-02-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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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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