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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간소음' 갈등에‥옆집 주민 살해한 20대

'벽간소음' 갈등에‥옆집 주민 살해한 20대
입력 2023-02-27 06:15 | 수정 2023-02-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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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수원의 한 원룸에서 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다 살해까지 한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평소 벽간 소음으로 피해자와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5층짜리 건물 창문에, 낡아서 갈라진 '원룸텔'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이곳에 살던 20대 남성이 옆집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남성 한 명을 (살해했다), 문 개방 필요 이렇게…경찰에서 접수한 거예요."

    남성은 사흘 전인 24일 밤 10시쯤, 원룸텔 복도에서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벽 사이로 소음이 들린다는, 이른바 '벽간소음' 문제가 발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고시원 주민]
    "(주민들끼리) 인사도 잘 안 하는 사람도 많아요. 방음 되긴 되는데 막 그렇게 잘 되지 않아요. 통화하는 소리 들리고…"

    남성은 피해자의 시신을 자신의 집 화장실에 유기했다가, 다음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경찰에서 "평소에도 소음 문제로 피해자와 여러 차례 다퉜다"고 말했습니다.

    또 "범행 후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고, 두려워서 자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복도에 있던 CCTV 영상을 삭제하려 한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라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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