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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공방‥"토건 비리" "물귀신 작전"

'투기 의혹' 공방‥"토건 비리" "물귀신 작전"
입력 2023-02-27 06:17 | 수정 2023-02-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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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경쟁 후보들은 물론 민주당까지 공격에 가세하자, 김기현 후보는 "직접 수사를 의뢰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김기현 땅 투기 진상조사단'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땅을 사들인 1998년 김 후보가 울산광역시 고문변호사였다는 점을 들어, "내부 정보 활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도로 노선이 김 후보 땅을 지나게 바뀐 2007년에는 울산 국회의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얼마나 많은 부정부패를 저질렀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합니다. 특검을 시행하여 김기현 의원의 지역토착·토건비리를 국민들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김기현 후보도 맞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억지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저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 잘못 짚었습니다."

    검증을 위해 직접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물론,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와 당 대표 경쟁자들, 그리고 민주당 사람들도 수사를 의뢰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김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울산MBC PD에 대한 형사고소가 모두 기각된 사실을 강조하며, '권력자의 보복 소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정당한 검증에 내부총질을 한다"고 비판했고, 황교안 후보는 "거짓말 그만하고 당과 윤 대통령을 위해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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