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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행사' 선 우크라 소녀‥엄마는 러 폭격 참변

'푸틴 행사' 선 우크라 소녀‥엄마는 러 폭격 참변
입력 2023-02-27 06:39 | 수정 2023-02-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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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러시아가 대규모로 이른바 '애국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행사에 동원된 우크라이나 자매의 어머니가, 지난해 러시아군 포격에 숨진 걸로 드러나면서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기념한다며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의 이른바 '애국 콘서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물론 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현지 어린이 367명을 구출했다며, '유리 가가린'이라는 병사가 소개됩니다.

    동생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른 15살 우크라이나 소녀 안나 나우멘코가 대표로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나 나우멘코/마리우폴 어린이]
    "유리야 삼촌, 마리우폴에서 내 동생이랑 아이들 수백 명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안나 자매는 전쟁 초기인 지난해 4월,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안나 가족은 공습을 피해 공공기관과 문화센터 지하실을 옮겨다녔는데, 안나의 어머니는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던 자매를 챙기려 잠시 외출을 했다 러시아군의 포격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나 자매 외에도 같은 마을에 살던 아이들이 이번 '애국 콘서트' 무대에 올랐는데, 모두 러시아의 침공이 없었다면 집과 가족을 잃지 않았을 아이들이었습니다.

    외신들은 이웃들이 "마리우폴 아이들은 배우가 아니다, 충격과 분노를 넘어 혐오감이 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군은 당시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도시가 초토화되도록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장병들이 영웅적으로 용기 있게 싸우고 있다"고 거듭 치켜세웠습니다.

    그리고 침공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쟁을 멈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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