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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이어 '판다'로 갈등‥공동 부검까지

풍선 이어 '판다'로 갈등‥공동 부검까지
입력 2023-02-27 06:42 | 수정 2023-02-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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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이 미국에 선물했다가 죽은 '판다' 한 마리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두 나라가 공동 부검을 실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대만과 정찰 풍선까지, 두 나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3년 중국이 미국에 선물한 수컷 자이언트 판다 '러러'.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서 20년을 보냈는데, 이달 초 갑자기 숨을 거뒀습니다.

    [매트 톰슨/멤피스동물원 대표 (WREG 뉴스)]
    "(판다 죽음 전에) 우리에게 무언가 있다고 믿게 만드는 어떠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1년 전 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한눈에도 야윈 판다 부부가 활기를 잃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동물원 측의 학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랬던 '러러'가 사망하자 중국 관영매체들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고, 결국 중국 정부는 '러러'의 시신 보존을 요구하고 전문가를 보내 공동 부검까지 참여했습니다.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일단 심장병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예비 판정'으로, 최종 확인까지는 조금 더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국보급 동물로, 중국 정부는 우호국이거나 관계 개선이 필요한 나라에 판다를 선물해 외교에 활용해 왔습니다.

    '러러'는 암컷 '야야'와 함께 판다 보존 및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에 건네졌다, 20년 간의 대여 기간이 끝난 올해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이른바 '정찰 풍선'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곳곳에서 부딪치고 있는 양국 사이에, 때아닌 판다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선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학대 의혹을 거듭 꺼내며 동물원의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아직 미국에 있는 암컷 판다 '야야'를 조기에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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