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40년 넘게 논란이 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설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강원도는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역 주민들은 환영했지만, 환경단체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설악산국립공원의 오색지구와 '끝청'까지 길이 3.3km를 케이블카로 잇는 사업입니다.
'끝청'부터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은 직선거리로 1.5km 떨어져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조건부 협의' 의견으로 사실상 통과시켰습니다.
강원도가 지난 1982년 케이블카 사업을 처음 추진한 이래, 40여년 만입니다.
앞서 환경 전문기관 5곳이 부정 평가를 내렸지만, 환경부는 지난 2015년 국립공원위원회가 사업 입지가 타당하다고 결정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전은혜/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장]
"저희가 관련 평가법 규정에 따라서 환경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조건부 협의 의견을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환경부는 대신, 양양군 측에 무인카메라와 현장조사를 통해 산양을 비롯한 보호 동식물의 서식환경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상부 정류장의 건축 면적을 축소하고, 위치도 해발고도 1,480m에서 1,430m로 50m 낮추도록 했습니다.
환경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강원도는 산지 전용과 같은 행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11개의 인허가 절차와 각종 심의가 남아 있습니다. 남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밟아 '원샷'으로 해결해서 연내 착공하겠습니다."
지역 주민 상당수는 40년 된 숙원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생태계를 보존해야 할 역할을 망각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당분간 오색케이블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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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준호
설악 오색케이블카 사실상 허가‥이르면 연내 착공
설악 오색케이블카 사실상 허가‥이르면 연내 착공
입력
2023-02-28 06:11
|
수정 2023-02-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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