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차현진

120년 일제 잔재 '유치원'‥명칭 바뀌나

120년 일제 잔재 '유치원'‥명칭 바뀌나
입력 2023-03-02 07:34 | 수정 2023-03-02 07:35
재생목록
    ◀ 앵커 ▶

    '유치원'이라는 명칭이 일제의 잔재라고 합니다.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있었는데요.

    정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명칭이 바뀔지 주목됩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치원' 명칭이 처음 쓰인 건 1897년입니다.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자녀를 위해 세운 '부산유치원'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독일의 유아교육기관인 '킨더가르텐', 독일어로 '어린이들의 정원'이라는 뜻인데 일본식 한자로 바꾼 겁니다.

    일본어로는 '요치엔'이라고 발음됩니다.

    이후 120여년 간 굳건한 표준어로 쓰였습니다.

    [김경영/학부모]
    "유치원이라는 단어를 어릴 때부터 계속 듣고 자랐는데 그게 일제 잔재인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유아교육계에선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그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일제 잔재인 것부터 꺼림직하지만 현실과도 맞지 않는 명칭이라는 의견입니다.

    유아교육법상 엄연히 학교로 규정된 교육기관으로서의 의미가 드러나지 않는데다, '유치'라는 단어 자체에도 미숙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교육계에선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 시민공모전에서 당선된 '유아학교'라는 명칭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경미/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꼭 유아학교로 명칭을 바꿔서 유·초·중·고가 학교 체제 안에 바로 설 수 있도록 그 부분을 속히 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해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명칭 변경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