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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책임져라"‥힘 세진 '행동주의 펀드'

"회사가 책임져라"‥힘 세진 '행동주의 펀드'
입력 2023-03-02 07:40 | 수정 2023-03-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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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게 아니라, 경영에 적극개입해 기업이 주식 가치를 끌어 올리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익을 거두는 펀드를 행동주의 펀드라고 하는데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 그리고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에 일반 주주 지분 절반을 주당 82만 원에 공개 매수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요구 당시 주가는 50만 원 대 후반.

    2년 전 80만 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경영권 분쟁으로 많이 떨어졌으니 회사가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

    [김형균/차파트너스 본부장]
    "제품은 훌륭하고 우수한데 경영진의 여러 가지 이슈들 때문에 불매운동도 일어났던 기업이고 소수 주주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해서..."

    이런 제안이 가능한 건 차파트너스가 남양유업 지분 3%를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분을 사들인 뒤 경영에 개입해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거두는 펀드를 행동주의 펀드라 부릅니다.

    SM엔터테인먼트엔 지배구조 개선을, 7개 금융지주엔 배당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얼라인파트너스, BYC에 부당 내부 거래 근절을 위해 법률 전문가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도록 제안한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행동주의 펀드입니다.

    최근엔 소액주주들이 모여 주주 제안을 하는 경우도 늘어, 10여 개 상장사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계속 지금 주주 제안서를 작성하는 종목도 있고‥개인투자자들의 의식이 깨어나서 최근에는 회사에 대해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입니다."

    잘못된 경영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단기간 주가를 올린 뒤 차익만 거두고 사라지는 경우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박우열/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단기적으로 시세 차익이 생기면 바로 팔아버린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겠죠. 그런 사례도 좀 많이 있었던 편이고."

    대주주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의 수평을 맞추는 데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저평가를 없애려면 주주 환원 정책이 지금보다 더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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