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완용의 말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비난했고, 민변과 독립운동가 단체도 성명을 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시비를 건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3월 1일)]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국권 상실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이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침략을 합리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두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시키는 식민사관입니다."
독립운동가 기념 사업을 하는 선열단체연합은 "일본의 행태에 면죄부를 주는 매국적인 기념사"라고 비판했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을 맡고 있는 민변은 "역사에 길이 남을 치욕적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에 대한 비판 여론을 돌리려고 시비를 건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의원은 대통령의 기념사가 3·1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죽창을 다시 들고 나섰습니다. 법의 심판을 받으라는 지엄한 민심의 명령을 죽창가로 덮을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까."
또 1998년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을 밝힌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이야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계승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당시 일본이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한 데 따른 것이었다며, 지금과 상황이 다른데 왜곡하고 있다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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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건휘
"이완용과 무슨 차이"‥"또 죽창 들고 나서"
"이완용과 무슨 차이"‥"또 죽창 들고 나서"
입력
2023-03-0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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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0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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