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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감정 정치적 이용"‥미국 밀착용 기념사?

"반일 감정 정치적 이용"‥미국 밀착용 기념사?
입력 2023-03-03 06:09 | 수정 2023-03-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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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실은 "반일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념사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 미국 정부의 이례적인 환영 메시지를 보면 짐작이 가능합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1절 기념사에 대한 각계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실이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반일감정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미일 세 나라의 '안보' 협력을 강조해 왔습니다.

    올해 초에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1월 11일]
    "일본도 머리 위로 IRBM(중거리탄도미사일)이 날아다니니까 자기들도 방위비 증액하고, 소위 '반격' 개념이라는 것을 국방계획에 집어넣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그런데 이건 정확히 미국의 요구 그대로입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의 재무장을 용인한 데 이어, 한일간 화해를 종용해 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은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이례적으로 "매우 지지한다"는 반응을 즉각 내놨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법으로 과거사 문제를 함께 풀도록 권장해왔습니다. 앞으로 한·일 두 나라와 각각은 물론 한미일 3국 차원에서도, 굳건한 동맹을 지속할 겁니다."

    미국의 환영은 얻어냈지만, 우려도 나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서두르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균형을 잃을 거라는 우려입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현안에 대해서는 지금 거의 진전이 없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느끼고 있는 일종의 조바심 같은 것이 있다고 봐요."

    또 자칫 미국의 요구대로 한미일 협력이 군사동맹으로까지 갈 경우, 우리가 원치 않는 위기에 말려들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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