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부인의 여동생을 찾아가 둔기를 휘두른 8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남성은 전 부인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장에 모여있는 상인과 손님들 사이로 구부정한 노인이 경찰관들에게 양팔이 붙들린 채 끌려나옵니다.
잠시 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여성이 들것에 실려갑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4시 반쯤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에서 80대 남성이 노점상을 운영하던 70대 여성의 머리를 향해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이흥주/상인]
"앉아서 열심히 미싱인가 박음질인가 하는데 뒤에서 갑자기 와서"
가해 남성인 유 모 씨는 몇 년 전 피해 여성의 언니와 이혼한 사이.
이날 전 부인의 주소와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옛 처제의 가게를 찾아간 남성은 원하는 말을 듣지 못하자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 남성은 범행 이전에도 여러차례 피해자의 노점상을 찾아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문기/시장 상인회 주임]
"주위 사람 말로는 가끔 한 번씩 와서 그렇게 물어봤다는거야."
피해 여성은 머리를 다쳤지만 두꺼운 모자를 쓰고 있어서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둔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둔기의 종류와 목격자 진술 등을 볼 때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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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송재원
옛 처제 둔기로 내리쳐‥80대 노인 구속
옛 처제 둔기로 내리쳐‥80대 노인 구속
입력
2023-03-0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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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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