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폭들을 고용해 10조 원 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챙긴 도박 수수료만 1천억 원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이용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터넷 공간에서 일명 바카라도박이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30초 한판에 2천만 원 가까운 판돈이 오갑니다.
"베팅 마감합니다. 게임 시작하겠습니다. 플레이어 1. 뱅커 7."
실제 몰타의 한 카지노를 생중계로 연결해, 한국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돈을 걸도록 만든 사이트입니다.
필리핀, 마카오 같은 유명 호텔카지노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이 불법사이트를 통해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판돈 10조 원이 오갔습니다.
해당 사이트가 단시간에 조 단위의 판돈을 굴릴 수 있었던 것은 조폭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법사이트 운영자는 평소 상습도박자들을 잘 알고 있는 조폭들을 고용해, 이들에게 모객과 운영을 맡겼습니다.
판돈의 1% 이하 수수료만 뗐는데 1천억 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습니다.
[이한동/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조폭이) 도박자들 회원들을 모집하는 거죠. 왜냐하면 이게 인터넷상에서 만들어진 이런 도박 사이트이긴 한데 아시다시피 얼굴을 못 본 상태에서 (믿기가 어려우니‥)"
도박사이트 운영총책 등 16명이 구속됐고 대포통장 대여자와 도박꾼 136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도박사이트를 모두 폐쇄 조치하는 한편 해외로 달아난 조직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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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조폭 낀 도박사이트 적발‥"최소 1천억 수익"
조폭 낀 도박사이트 적발‥"최소 1천억 수익"
입력
2023-03-03 07:39
|
수정 2023-03-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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