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승, 한국 완패"‥피해자 반발 예상

◀ 앵커 ▶

피해자 측은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일본의 사과와, 전범기업의 배상이 없기 때문인데요.

정치권에서도 여야의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해자 측은 정부가 준비 중인 배상 안에 최종 동의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일본 전범 기업이 배상금을 내는 것도 아니고, 사과 역시 과거 담화를 재확인하는 수준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임재성/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일본 측의 재원 참여도 없이, 일본 기업의 채무만 면제시켜준 건데 그게 일본 측의 완승이죠. 한국의 완패고."

특히 양국 경제단체가 미래세대 교류를 위해 별도로 마련하기로 한 기금에 대해선 "정치적인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국내 여론용으로, 강제징용 배상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 일본 기업 참여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피해자 지원단체 측은 정부 발표 이후 서울과 광주에서 기자회견은 물론, 저녁에는 촛불집회도 예고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어두운 과거에만 매몰돼선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이런 외교적 해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셈입니다.

반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잘못된 합의는 역사적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가해자에 머리를 조아리는 꼴"이라며 발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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