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방 비방 진상규명"‥"가짜뉴스 분탕질"

◀ 앵커 ▶

SNS 대화방을 통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이 관계자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김기현 후보는 당의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반박했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당대회 투표 이틀째인 어제 기자 간담회를 연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자신을 겨냥한 '대화방 비방' 사건에 대해 민주주의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중립을 지킨다고 했지만 뒤에서는 소속 행정관들이 김기현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다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측은 국정 홍보용 대화방에서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특정 인물들을 초대했고, 이들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행정관들의 실명까지 공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것은 완전히 정말 이율배반입니다. 이것은 정말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길입니다. 대통령을 모시는 분들이 그렇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당 선관위를 향해서도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하 아무 조치가 없다며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황교안 후보도 김기현 후보의 관련 의혹에 연루된 재개발 조합장이 최근 잠적했다며 조속한 수사와 진실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김 후보는 진정 나라와 당과 또 대통령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사퇴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기현 후보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편파적인 선거 관리를 해왔다며 당 선관위에 불만을 제기하는 걸 두고서도, 명확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안 후보야 말로 선관위가 제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명확한 가짜 뉴스를 가지고서 계속 분탕질하는데도 불구하고 말로만 자제하라고 할 뿐이지 거기에 대한 경고 조치나 제재 조치가 전혀 없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틀째까지의 투표율은 47.51%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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