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이 막판 쟁점으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건데요.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고, 김 후보는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향신문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의 음성 녹취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상대방은 국민의힘의 한 당원.
단톡방에 부를테니 거기 올라오는 김기현 후보 홍보 글을 퍼뜨려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전파하실 방 있으시면 전파 좀 해주시고 그러십사‥ 방에 이제 초청을 좀 드려도 될까요?"
이미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들어있던 단체대화방에서, '김기현 지지-안철수 비판' 글이 공유된 걸로 드러나,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촉발된 상황.
이번엔 대통령실 행정관이 직접 김 후보 띄우기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안철수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서 매우 중대한 사안입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경찰 고발에 나섰습니다.
천하람, 황교안 두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후보가 얼마나 못 미더우면 저렇게까지 하겠습니까? 쉽게 얘기하면 대통령실로 하여금 범죄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밀어 넣은 겁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저는 김기현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봐요. 사람들을 뭐 여기저기서 막 끌어모으다 보니까 이런 부작용도 생기게 된 것입니다.
김기현 후보는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그 사실관계가 어떤지에 대해서 제가 자세히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직은 아니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사회수석실은 시민 소통이 일상 업무"라면서도, "특정 후보 홍보 행위를 했는지는 알아보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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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희원
"대통령실이 김기현 띄우기"‥'선거 개입' 파문
"대통령실이 김기현 띄우기"‥'선거 개입' 파문
입력
2023-03-07 06:22
|
수정 2023-03-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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