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시민사회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범기업들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조치라며 '굴욕 외교'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비상 시국선언과 함께 추가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의기억연대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600여개 시민단체가 공동 집회를 열고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굴욕외교'라며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정부 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혁]
"최소한의 사과를 받아야 되고, 왜 우리 돈으로 해, 우리가 뭐 잘못했어‥"
앞서 외교부 청사 앞에서도 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일본 전범 기업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석운/전국민중행동 대표]
"일제 전범기업의 법적 책임을 면제해주는 친일 매국 협상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있는데 무슨 권리로‥헌법 위반입니다."
강제동원 배상 책임을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우리 기업들이 떠안게 되는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신미연/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
"우리나라의 굵직한 공사들, 기업들, 이제 일본 전범기업 대신 배상하는 친일 기업으로 전락하도록 만드는 게 윤석열 정부입니다. 이게 한일관계 미래 개선입니까?"
외교부 청사 벽에는 "강제동원 피해국이 왜 전범국을 대변하냐"는 스티커가 붙는 등 종일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노총도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사법부의 최종 판결을 행정부가 부인한 셈" 이라며 전면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오늘 국회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이번주 토요일엔 2차 촛불집회를 개최합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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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학수
"굴욕적 면죄부" 곳곳 반발‥촛불집회 예고
"굴욕적 면죄부" 곳곳 반발‥촛불집회 예고
입력
2023-03-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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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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