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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도 그 돈 안 받아"‥"굴욕 해법" 규탄

"굶어 죽어도 그 돈 안 받아"‥"굴욕 해법" 규탄
입력 2023-03-08 06:08 | 수정 2023-03-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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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 발표 이후 곳곳에서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도 시국선언에 참석해, 정부의 배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을 규탄하는 피해자와 지원단체, 시민들이 국회 본청 앞 계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강제동원 굴욕해법, 폐기하라. 폐기하라."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가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맨 앞에 나섰습니다.

    제3자인 한국 기업이 대신 지급하는 배상금은 받을 수 없다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윤석열은 한국 사람인가, 조선 사람인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굶어 죽어도 안 받아요. 내가 왜 그런 돈을 받아요."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은 강제 동원 당시의 중노동과 인권 침해를 온 힘을 다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주/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작두에 다 잘라서 손가락을 딱 집어넣어서 갖고 딱 잘라버렸어. 피가 뚝뚝뚝 떨어져서 그놈이 얼마나 놀랐어."

    주최 측은 일본 전범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배상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의 경제단체들이 조성하는 기금에 참여하는 건 해법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류기섭/한국노총 사무총장]
    "전형적인 물타기요, 미래세대를 식민화하려는 음모다. 일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이 한반도 불법 강점, 강제 동원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조만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 측과의 개별 소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강제 동원 피해 단체들은 "외교부가 집요하게 대면 만남을 요구하는 건 압박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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