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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투성이로 숨진 5학년‥눈 가리고 의자에 묶여

멍투성이로 숨진 5학년‥눈 가리고 의자에 묶여
입력 2023-03-08 07:30 | 수정 2023-03-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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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12살 아이를 상습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의붓어머니와 친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의붓어머니가 필기구로 수차례 찌르는 등 학대정황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12살 이 모 군의 몸은 상처투성이였습니다.

    멍자국은 물론,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들까지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 군 친어머니]
    "엄청나게 찍힌 자국들. 이런 송곳 같은 걸로 배, 다리 막 이렇게 찍고 얼굴도 그렇게 긁혀 있고…"

    경찰은 또 다른 학대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이들 부부는 "아이의 자해"라며 발뺌했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이들 부부의 집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피가 묻은 연필을 발견했는데, 감정해 보니 이 군의 혈흔이었습니다.

    검찰은 부부의 휴대전화 문자 내역과 소아과전문의 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의붓어머니가 연필로 이 군의 허벅지를 찌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의붓어머니가 이 군의 눈을 가린 채 의자에 묶은 사실도 밝혀내는 등 22건의 추가학대 혐의가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사망 당시 이 군 몸무게는 29.5kg, 1년 전보다 8kg이나 줄어들었고 또래 평균보다도 10kg 이상 야윈 상태였습니다.

    [이 모 씨/의붓어머니 (지난달 16일)]
    "아이에게 사죄하는 마음뿐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검찰은 의붓어머니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친아버지는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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