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오후 2시쯤 합천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밤샘 진화 작업에 나선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오전 중으로 주불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희뿌연 연기가 산을 가득 뒤덮었고 헬기는 연기 위로 쉴 새 없이 물을 퍼붓습니다.
어둠이 자욱한 밤에도 시뻘건 불길은 능선을 따라 타오릅니다.
어제(8일) 오후 2시쯤,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낮 한때 순간 최대 풍속 시속 40km가 넘는 강한 바람 탓에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산림청은 어제 오후 5시 반 올해 처음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이 덮칠까 산불 인근 지역인 월평마을 등 6개 마을 주민 210여 명은 마을회관과 보건진료소 등으로 대피해 긴장감 속에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산불 진화 헬기 33대가 철수해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한 산림당국.
[남성현/산림청장]
"인명과 시설 피해가 없도록 민가와 시설물 보호 위주로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서 야간 진화 작전을 전개하겠습니다."
특수진화대를 비롯한 진화인력 1,300여 명과 소방 장비 70여 대를 투입해 밤샘 진화에 나섰습니다.
밤사이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0km 안팎까지 잦아들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진화율은 밤사이 92% 선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늘 새벽 2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62헥타르, 꺼야 할 불의 띠인 화선은 0.5km입니다.
산림청은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 30여 대를 다시 투입해 오전 중으로 불길을 잡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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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재경
합천 산불 밤샘 진화작업‥진화율 90% 넘어
합천 산불 밤샘 진화작업‥진화율 90% 넘어
입력
2023-03-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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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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