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낚시객들로 해상 국립공원의 훼손이 심각해지자, 국립공원공단이 갯바위 출입을 통제하는 생태휴식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지역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 한려해상국립공원 연대도.
섬을 빙 둘러 낚시객들이 서 있습니다.
갯바위 틈에는 온갖 쓰레기와 낚시도구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낚싯대를 고정하기 위해 중금속인 납을 부은 흔적도 확인됩니다.
국립공원에서는 취사가 금지돼 있지만 휴대용 버너에 사용하는 가스용기도 버려졌습니다.
한 낚시객은 음식을 조리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낚시객]
"<절대 여기선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몰라서‥"
연대도는 방 한 칸 크기인 10제곱미터의 넓이에 쓰레기가 22개 꼴로 확인돼 해양쓰레기 오염도 등급 중 가장 높은 '상' 등급을 받았습니다.
낚시객으로 인한 국립공원 훼손이 심해지자 국립공원공단이 공원지역 섬 네 곳에서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연대도와 경남 사천의 모개도, 그리고 전남 완도의 여서도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실시한 거문도는 지난해 말부터 섬 전체에서 실시 중입니다.
생태휴식제가 실시되면 갯바위 주변 일정지역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며 적발시 최고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다만 체험구역으로 지정되는 일부 갯바위나 해안에서는 낚시 등을 통한 수산물 채취가 가능합니다.
거문도 시범 실시 지역에서는 1년 동안 오염도와 불법행위가 줄고 생물건강성은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송형근/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확대하여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건전한 낚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해상 해안 국립공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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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욱
낚시객에 몸살‥국립공원 생태휴식 확대
낚시객에 몸살‥국립공원 생태휴식 확대
입력
2023-03-10 06:44
|
수정 2023-03-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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