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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서 실탄 발견‥승객 긴급 대피

대한항공 기내서 실탄 발견‥승객 긴급 대피
입력 2023-03-11 07:15 | 수정 2023-03-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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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공항에서 어제 오전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 두 발이 발견돼 승객 2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신고를 받고도 한동안 실탄인지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항과 여객기를 연결하는 탑승교 조종기 위에 실탄이 놓여 있습니다.

    탄피가 아니라, 권총에 넣어 발사할 수 있는 직경 9밀리미터 탄환입니다.

    승객 218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전 계류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코노미석 좌석 바닥에서 실탄 두 발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영·유아를 포함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상대로 경찰의 긴급 보안점검이 실시됐고 폭발물처리반까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여객기는 기내 점검과 실탄이 발견되기 전 타고 있던 승객들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을 실시한 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예정보다 약 4시간 가까이 늦어진 오전 11시 반쯤이었습니다.

    탑승 수속 당시 승무원들은 해당 물체가 실탄이라는 걸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탑승이 시작되고 10여 명쯤 탔을 때 한 승객이 "바닥에 물체가 있다"고 신고했지만, 실탄인지 모르고 임시 보관했다는 겁니다.

    그 이후에도 1시간가량 탑승수속이 계속됐고 여객기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한 뒤 또 다른 승객이 두 번째 실탄을 발견하고서야 이륙 절차가 중단됐습니다.

    경찰은 탑승객 정보 등을 토대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실탄을 기내에 반입한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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