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은 핵 합의 복원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죄수 맞교환을 제안해왔는데요.
이를 두고 이란과 미국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란은 협상이 초기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즉각 거짓이라고 반박한 겁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국영 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죄수 교환을 위한 초기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이란 외무장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조만간 수감자 교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모든 준비를 마쳤고 미국 측에서 최종 기술적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즉각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측 보도 직후 AP통신에 "억류자 가족의 고통을 가중할 뿐인 또 다른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에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이란이 부당하게 가둔 미국 시민의 석방에 합의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지난해부터 이란과 미국이 죄수 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유엔, 카타르, 스위스가 이를 중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란과 미국의 죄수 협상 문제는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문제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2018년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 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현재 한국에는 70억 달러 가량의 이란 자금이 묶여 있습니다.
로이터는 몇몇 이란 언론이 지난주 죄수 교환과 함께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AP통신은 과거에도 이란은 죄수 교환과 동결 자금 문제 해결이 임박한 것처럼 발표했지만, 아직 실제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 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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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지영
'죄수교환' 합의 놓고 미국·이란 신경전
'죄수교환' 합의 놓고 미국·이란 신경전
입력
2023-03-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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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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