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제의 경제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는 시간 <신선한 경제>입니다.
경제팀 공윤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가지고 오셨나요?
◀ 기자 ▶
요즘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살기가 팍팍하다 이런 말들 많이 하시죠.
◀ 앵커 ▶
돈이 있어도 이자 부담 때문에 빚 갚는데 먼저 쓴다고 해요.
◀ 기자 ▶
네, 이러다 보니 최대한 안 쓰고 버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요.
수출 실적도 나쁜데, 내수도 안 따라주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월 한 달간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5% 나 줄어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2개월째 연속 적자 행진인 셈인데, 이는 1995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내 수요, 내수 역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1% 감소해 석 달 연속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어 간신히 '증가세'만 유지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국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소매 판매가 부진해지고,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약화됐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심각성을 느낀 정부가 이르면 이번 달 말쯤 내수 소비를 촉진할 범정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요?
◀ 기자 ▶
네, 이번 대책의 초점은 '국내 관광 활성화'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이 추가로 논의될 전망인데요.
◀ 앵커 ▶
국내 관광 촉진은 우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특히 4월 말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을 대거 불러오는 데 힘을 쏟겠단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9년 월간 50만명 안팎이었는데 올해 1월, 2만 5천명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해제되고, 항공편이 늘면서 이들을 다시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단 방침입니다.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지난 1월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178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60% 이상 회복된 상태인데, 이런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돌리겠단 시도입니다.
이를 위해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숙박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3, 4만원 짜리 할인 쿠폰발행 등 소비 쿠폰 활용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으로 돈이 돌게 하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특별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소비 진작 방안이 물가를 자극 시킬 수 있다는 건데요.
정부는 일단 물가 안정을 최우선 기조로 해 내수 활성화 대책도 설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 ▶
다른 소식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도 됐는데, 해외 여행이 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다음 달 운행을 크게 확대한다고요.
◀ 기자 ▶
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 코로나 사태 이전의 60% 이상 수준까지 운항을 확대한단 계획입니다.
◀ 앵커 ▶
이번 달에도 김포 베이징 등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이 이뤄졌었는데, 다음 달엔 어떤 노선이 확대되나요?
◀ 기자 ▶
대한항공은 이번 달 26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취리히, 인천-프라하 등 유럽 노선의 운항이 재개된다고 밝혔는데요.
미주노선 주 11회, 유럽과 중동 주 20회, 일본 주 14회 등 전달보다 주 74회 운항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번 달 15일 중단됐던 인천-세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등 인천-대련, 인천-센다이, 김포-베이징 등의 운항을 다시 시작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요.
이에따라 항공사들은 코로나 사태로 휴직했던 객실 승무원들의 복직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호황이 계속되면서 주요 여행사들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의 1월 모객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천% 넘게 느는 등 현재까지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설 연휴가 낀 1월은 전통적인 성수기라 아직 1분기 흑자 여부는 지켜봐야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 앵커 ▶
네, 공윤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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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공윤선
[신선한 경제] 빚부터 갚고 지갑 닫는다‥정부 '내수 부양책' 고심
[신선한 경제] 빚부터 갚고 지갑 닫는다‥정부 '내수 부양책' 고심
입력
2023-03-13 06:51
|
수정 2023-03-1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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