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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첫 여우주연상‥"여성 문제에 관심을"

아시아인 첫 여우주연상‥"여성 문제에 관심을"
입력 2023-03-14 06:19 | 수정 2023-03-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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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우 량쯔충이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량쯔충은 수상 이후 언론 기고를 통해 여성 차별 등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량쯔충이 뉴욕타임스에 보낸 글입니다.

    '8년 전 내 인생을 바꾼 비극들은 아직도 발생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량쯔충은 "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다른 문제로 돌리고 싶다"며, 8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5년 네팔 대지진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재해 발생 이후 여자 아이들은 학교에 가장 늦게 돌아가고 여성은 물과 의약품, 직업이나 대출 지원도 가장 늦게 받는다"며

    "정책 수립 과정에서 여성이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량쯔충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미셸 여'(량쯔충)입니다."

    한국 배우 윤여정과 일본 배우 미요시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인의 여우주연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량쯔충/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이 수상은 큰 꿈을 꾸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증거입니다. 여성 여러분, '당신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세요."

    량쯔충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에블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끝임 없이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 그녀의 인생역정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단 평이 많습니다.

    미스 말레이시아 출신인 량쯔충은 홍콩으로 건너가 '예스 마담', '폴리스 스토리' 등에 출연해 80~90년대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린 이후에는 '007 네버다이', '와호장룡' 등에서 훌륭한 조연연기를 선보였고, 주연까지 꿰찼습니다.

    보트피플 출신 베트남 배우 키 호이콴이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까지 무려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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