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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만에 고향으로‥6·25 전사자 신원 확인

73년 만에 고향으로‥6·25 전사자 신원 확인
입력 2023-03-14 07:38 | 수정 2023-03-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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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로 6.25전쟁이 멈춘 지 70년이 됐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의 유해가 남아있습니다.

    유가족들이 나이가 들면서, 전사자의 유해가 가족에게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눈에도 오래돼 보이는 전투복 단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8월 입대했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고 김봉학 일병의 유품입니다.

    전쟁 당시 12살이었던 막냇동생은 80대 노년이 돼서야 큰형님의 유품과 신원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김봉환/고 김병학 일병 유족]
    "참 못 믿겠더라고요. 그 많은 사람 중에 누군지 찾았다고 하니… 벌써 시간이,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데…"

    73년 만의 귀향에 후배 장병들도 찾아 예를 갖췄습니다.

    김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북한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강원 양구에서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1년에야 가족의 DNA가 확보되면서, 신원을 확인하는 데만 12년이 걸렸습니다.

    [송영욱/육군 50사단 서구 평리1동대 예비군 지휘관]
    "(전사자) 명단을 갖고 저희가 직접 방문해서 유가족들 (DNA) 시료를 채취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6.25 전사자 13만여 명 중 1만 1천여 명의 유해가 수습됐지만 신원이 확인된 건 205명에 불과합니다.

    남은 전사자의 유해를 수습하고, 가족들의 DNA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국방부 유해발굴사업단은 유전자 시료 채취 대상 유가족 범위를 8촌까지 넓히고, 유가족들의 참여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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