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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 확인했지만‥'금리 고민' 깊은 연준

인플레 둔화 확인했지만‥'금리 고민' 깊은 연준
입력 2023-03-15 07:01 | 수정 2023-03-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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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금리 인상 여부에 중요한 지표가 될, 미국 2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발표됐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강나림 특파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현지시간 14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올랐습니다.

    1월 상승폭 6.4% 보다도 줄어든 건데요.

    이 수치는 최근 1년 5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오른 겁니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추세라는 걸 확인한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이 감소한 걸 환영하면서 "미국 가정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올랐습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올라 1월보다는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 역시 시장 예상치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 앵커 ▶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을 텐데, 증시는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예상한 결과가 나오자 증시가 반등했는데요.

    다우존스, 스탠더드앤푸어스, 나스닥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실리콘밸리, 시그니처 은행 파산 사태 이후 폭락했던 은행주들이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최근 제2의 실리콘밸리 은행으로 불리며 60% 넘게 폭락했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40% 넘게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은행 관련한 시장의 불안이 가신 건 아닙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서 벌어진 예금 인출 사태와 이들 은행의 파산에 따라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들 은행처럼 기업 고객들의 보험 한도액 초과 예금이 많고 보유 자산의 현재 가치가 많이 떨어진 다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 앵커 ▶

    다음 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죠?

    이번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떤 영향을 줄까요?

    ◀ 기자 ▶

    은행 파산 사태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거라는 기대감이 나왔죠.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그치거나 아예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전망들이 나왔는데요.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지표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중요한 이유인데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추세를 확인하긴 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여전히 물가 압력이 높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물가지수 발표 직후 연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거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물가도 잡아야하고 시장 안정도 지켜내야 하는 연준으로서는 과감한 금리 인상도, 동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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