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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기지'‥대만과 경쟁

세계 최대 '반도체 기지'‥대만과 경쟁
입력 2023-03-16 06:10 | 수정 2023-03-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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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3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갖겠다는 겁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반도체 선도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장소는 경기도 용인 일대로, 그 규모만 710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기존에 있는 삼성전자 용인 기흥, 화성, 평택 캠퍼스를 다 합친 것보다도 20% 가량 더 넓습니다.

    여기에 2042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제조 공장 5개를 짓고 설계, 유통, 부품 등 국내·외 관련 기업 150곳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년 간 3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파운드리 1위 경쟁사인 대만 TSMC와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기술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TSMC보다 시장 점유율이 낮은 건 생산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 본부장]
    "지난해 기준 TSMC의 설비 투자는 47조 원, 삼성전자는 15조 원입니다. (삼성전자는) 1위 업체인 TSMC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이 TSMC와 경쟁을 위해서는 캐파(생산능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제 조성까진 갈 길이 멉니다.

    지난 2019년에도 정부가 용인에 122조 원을 들여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토지 보상 등 문제로 공장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입지 관련 인허가를 신속 처리하는 한편,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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