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고성군이 주민센터 등 전체 행정기관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해 키우기로 했습니다.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보호센터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성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아지를 실은 화물차가 경남 고성군청 마당으로 들어옵니다.
새집과 새 그릇.
강아지들이 뛰어다닐 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군청 직원들이 먹이와 물을 주며 새 식구를 반기자 낯선 환경에 주눅 들기도 잠깐, 제 집처럼 뛰어다닙니다.
터줏대감 마냥 이미 적응이 끝난 유기견들도 있습니다.
고성읍의 행복이와 읍이는 벌써 직원과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김채은/고성군 고성읍행정복지센터]
"지나가는 분들도 좋아해 주시고 직원분들도 힐링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고성군은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의회와 본청, 주민센터와 사업소까지 전체 행정기관 20곳에서 유기동물 40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이름도 입양 부서 특성을 살려 보건소는 건이와 강이, 상하수도사업소는 상수와 하수로 지었습니다.
[이상근/고성군수]
"앞으로 인근 지자체에 이런 부분이 전파가 되어서 같이 좀 솔선수범했으면 좋겠다, 입양문화의 인식 자체가 바뀌지 않을까…"
일정한 보호 기간이 끝나면 주민들이 재입양 받을 수 있고 유기동물 분양 혜택도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이번 입양으로 동물보호센터의 개체 수도 86마리에서 절반 가까이로 줄어 나머지 유기동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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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성오
군청이 유기동물 입양‥"원하는 주민에게 분양"
군청이 유기동물 입양‥"원하는 주민에게 분양"
입력
2023-03-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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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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