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독도'까지 테이블에‥청구서 내민 일본

◀ 앵커 ▶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라는 일본 총리의 요구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회담에서 독도 문제도 꺼냈다고 밝혔는데, 대통령실은 부인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꺼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 부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에 전했습니다.

일본 측은 독도도 언급했습니다.

일본 관방 부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간 여러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고 싶다는 취지를 밝혔다"며 "그중에 당연히 '다케시마', 즉 독도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대통령실은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가 없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논의된 내용을 전부 다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공식 발표 위주로 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측의 요구가 있었지만, 한국이 답하지 않았고, 따라서 논의됐다고 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일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초계기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일본 총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그제)]
"지적하신 점들을 포함한 과제들, 현안들에 대해 기탄없이 이야기를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대승적 결단'이라며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자마자, 일본 측의 추가 청구서들이 날아든 셈이어서,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싼 후폭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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