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UBS 품으로‥급한 불 껐다

◀ 앵커 ▶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여파로 위기에 빠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우려됐던 상황에서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습니다.

남상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로이터와 AP 등 외신들은 조금 전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이 기자회견을 열고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를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인수 총액은 미화 기준 32억3천만 달러였습니다.

주말 금융시장이 닫히기 전인 지난 17일 종가 기준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1.86 스위스프랑으로 시가총액은 미국 달러로 약 80억달러였습니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번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 유동성 지원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리히에 본사를 둔 크레디트스위스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 중 하나입니다.

최근 잇따른 투자 실패로 재무구조가 안좋아진데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보다 더 큰 충격을 걱정했던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비트 위트만/포르타 어드바이저스 회장]
"오늘밤 합의가 된다면 그 자체로 물론 내일 시장이 안정되고 달라지는 핵심 조건이 될 것입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도 이번 합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서 시작된 미국 지역 은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지역은행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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