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이 오늘 5년 만에 대규모 훈련으로 진행됩니다.
북한은 ICBM 발사 사흘 만인 어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정동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 B-1B랜서 2대가 우리 공군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미국의 F-16전투기 4대도 합류합니다.
미국 전략자산과 한미 주력 전투기가 참가한 연합 공중훈련이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됐습니다.
앞서, B-1B는 동해 상공에서 일본 전투기들과도 연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16일만으로,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겁니다.
국방부는 "전략 자산 전개는 사전 계획에 따른 것으로 ICBM 발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확장억제 대응 전력을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B-1B가 한반도 상공 작전구역에 들어온 건 오전 11시 30분쯤, 불과 25분 전인 11시 5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이 동쪽으로 발사됐습니다.
고도는 50km, 비행거리는 800km로 파악됐는데 북한이 한반도로 날아오는 B-1B를 사전 탐지한 뒤, 시위성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략 자산 전개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오던 북한이 이젠 더 이상 개의치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과거에는 전략 자산이 전개됐을 때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앞으로는 그런 공식도 깨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미사일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는데, 로켓 시설이 밀집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건 이례적입니다.
한미 해병대가 참가하는 '쌍룡 훈련' 등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줄줄이 예정돼, 북한의 추가 도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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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동훈
'쌍룡훈련' 재개‥북한, 전략폭격기 노렸나
'쌍룡훈련' 재개‥북한, 전략폭격기 노렸나
입력
2023-03-2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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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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