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한 후 처음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의 '69시간 근무' 개편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정부여당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야당은 현실을 모르고 만든 정책이라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에 여론이 악화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지난 16일)]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하게 청취한 후 방향을 잡을 것입니다."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만난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노동시간 개편안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연장 근로시간 단위를 확대해 노동자에게 혜택을 주려했는데 잘못된 프레임이 씌워졌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주 69시간'이라는 아주 극단적이고 바로 일어날 수 없는 그런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진의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 MZ 세대와 노조 미가입 노동자, 중소기업 노동자 등의 의견을 듣고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정책이) 한 번 발표되고 나면 현장에서 느끼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큽니다. 취지와 다르게 자칫 다른 부분이 확대되어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몰랐다고 발을 빼며 69시간제가 갈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 직장인들은 평균 17일 연차를 받아도 5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주 69시간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모레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 69시간 노동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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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희형
"69시간은 극단적 프레임 씌워져"‥보완책 마련
"69시간은 극단적 프레임 씌워져"‥보완책 마련
입력
2023-03-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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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2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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