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4시간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무인점포를 열 수도 닫을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무도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 골목길.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녀 두 명이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한 명이 가게 밖 망을 보는 사이, 나머지 한 명이 절단기로 현금이 들어 있는 기계의 자물쇠를 잘랐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광주 동구의 한 무인점포에서도 40대 남성이 현금 교환기를 태연하게 뜯어낸 뒤, 38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무인점포를 상대로 한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주에 설치된 무인점포는 모두 2백 67곳인데, 이 중 지난해 접수된 절도 피해만 85건입니다.
특히, 2021년 58건이던 게 1년 새 절반 가까이 증가했고, 아직 검거하지 못한 절도 피해도 60건에 이릅니다.
점포엔 대부분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범죄를 막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도 취약시간대를 파악해 무인점포를 순찰 구역에 포함하는 등 범죄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김선대/광주경찰청 생활안전계장]
"무인 출입 장치 설치는 언제라도 내 신원이 밝혀질 수 있기 때문에… 더불어서 경찰도 어떤 범죄가 발생했을 때 바로 근무할 수 있게끔…"
소자본으로 창업한 업주들이 거액의 돈을 들여 스스로 보안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
무인점포가 더 이상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현실적인 보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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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임지은
24시간 문 열어놨더니‥'무법지대' 된 무인점포
24시간 문 열어놨더니‥'무법지대' 된 무인점포
입력
2023-03-20 06:40
|
수정 2023-03-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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